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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생각한다 - 정수복

아사히 카메라를 사러 교보에 갔다가 발견하고 구입했다.
지은이 정수복 선생은 대학 시절 전공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시 프랑스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고, 아직 교수 자리는 잡지 못하고 강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불량 학생이던 나는 무얼 배웠는지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정수복 선생은 선량한 사람이었다. 이데올로기와 상관없이 좋은 사람이라는... 프랑스에서 배운 사람은 미국서 배운 사람과 뭔가 다른 것 같다는... 뭐 그런 그런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2002년 다시 프랑스로 건너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 착한 사람은 한국서 살기 힘들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만의 주관적인, 내멋대로 상상한 것이니, 실제 그가 어떤 사람인지와는 거의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아무튼...
9월 4일에 발매된 책이니 아직 따끈한 신작이다. 그가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여러가지 것들이 실려 있다는데 지금부터 읽어볼 참이다.


* 프랑스 파리를 떠올린 김에 한가지 더.
대학 후배 중에 오직 사랑 하나 믿고 프랑스로 건너간 녀석이 있다. 부모의 반대(특히 여자쪽)를 무릅쓰고 연애를 하다가 남자는 군대를 갔고 그 사이에 여자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여자쪽은 꽤 잘 나가는 집안이라고 하고, 남자는 내가 알기엔 본인 머리 좋은 거 말고는 내세울게 없는...그런 집이라고 했다. 군복무를 마친 그친구는 여친이 있는 프랑스로 건너간다고 했다. 나를 포함해 주위 사람은 모두 말렸다. 사랑으로 다 되는게 아니다. 돈을 좀 모아서 가면 안되겠냐, 프랑스어라도 좀 배우고 가라 등등... 그래도 그친구는 프랑스로 건너갔고, 몇년전에 들은 마지막 소식으론 파리에서 다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말 하나도 못하던 녀석이 어떻게 대학까지 들어갔는지 신통한 일이다. 오직 사랑 (사람) 믿고 떠난 그친구와 그의 동반자가 지금도 잘살고 있기를 바란다. 하필 그곳이 프랑스 파리라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by 민서 | 2009/09/29 11:12 | 잡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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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월 at 2009/09/29 16:27
'도시 걷기의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이 흥미롭네요.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택씨 at 2009/09/29 16:33
후배 얘기는 정말 애틋하군요.
파리라는 이름을 들으면 괜히 낭만스러워 지는 그런 느낌이군요.
Commented by 민서 at 2009/09/30 09:40
유월 : 저도 그부분에 흥미를 갖고 읽는 중입니다.
택씨 : 연락이 끊긴지 좀 오래 되었는데요. 어떻게 지내는지 좀 알아볼까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영화나 문학에서 그려지는 이미지가 강해서요. 실제로 살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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